동화의 숲 모험기 이벤트 스토리


 ~01. 동화의 숲으로
아카시: 지휘관. 안녕냐!

휴일 아침. 아카시가 집무실에 찾아왔다.

→ 무슨 일로 아카시가…

아카시: 그건 아카시가 묻고 싶다냐. 휴일인데 지휘관은 뭐하고 있는 거냥?

아카시: 쉬는 날에 일만 하긴 너무 아깝지 않냥? 더 재밌는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냥?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아카시: 지난번 “뱀파이어 성 탈출”은 기억하고 있냥?

아카시: 아카시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탈출 어트랙션…이 아니라 세트를 만들었다냐! 지휘관이 리뷰해줬으면 좋겠다냐!

아카시: 물론 이쪽이 부탁하는 거니까 이번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냐♪

아카시: 무흐흐.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하지냐?


→ 재밌어 보인다
아카시: 냐하하! 지휘관이라면 도와줄 거라고 믿었다냐!

→ 갈 수 있으면 가는데…
아카시: 섭섭한 말 하지 말라냐. 벌써 동료들이 세트에서 대기하고 있다냐~ 오늘이야말로 제패! 라는 느낌으로 부탁한다냐―


아카시: 이번에는 메이드대가 안내 역을 맡고 있으니까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라냐.

아카시: 그럼 잘 부탁한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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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가 말해준 장소에 도착하자, 로열 메이드 엔터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그럼 이번 세트의 취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이름은 「동화의 숲 모험기」――숲을 헤매던 인간이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스태프들의 준비는 이미 다 끝났으니 모쪼록 편하실 때 입구로 들어가 주십시오.

입구, 라고 엔터프라이즈가 말했지만, 주변에 그럴싸한 입구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숲속으로 이어기는 외길이 있을 뿐이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왜 그러십니까? 이곳의 초목은 메이드대가 설치한 것입니다. 별다른 함정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통신기가 없네.

엔터프라이즈(경순): 네. 이번에는 스태프와 함께 탈출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동료들은 기본적으로 주인님을 돕는 역할입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자잘한 부분까지 장황하게 설명하면 재미가 없을 테니, 나머지는 주인님께서 직접 즐기시기 바랍니다.

결국 무슨 장치가 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만, 어쨌든 일단 숲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02. 시계 토끼와 체셔 고양이
숲 속으로 향하는 길을 걷는 도중 익숙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마카제: 지휘관고…, 어흠! 이런 곳에 사람이 있다니!


→ 아, 시마카제다
시마카제: 아뇨아뇨아뇨 시마카제가 아니에요! 저는 시계 토끼입니다!

→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시마카제: 오오! 내 이름은 시계 토끼… 가 아니라!


시마카제: 도와 주세요 지휘관고…, 인간!

시마카제: 이 숲은 밤이 되면 흉악한 늑대가 나타난다구요! 시마카… 가 아니라! 저는 밤이 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시마카제: 하지만 보시다시피 어느샌가 미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시마카제: 늑대한테 잡아먹히긴 싫어요!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뭐든지 할 테니까요!

시마카제… 아니, 시계 토끼는 숲 속까지 안내해 주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첫 스테이지는 "시계 토끼의 집 찾기"인가 보군.


시계 토끼의 안내를 받아 숲 속 오두막에 이르렀다. 오두막 안은 온통 거울투성이였다.

시마카제: 집에 가려면 이 미궁을 돌파해야 하는데요….

시마카제: 출구로 향하는 올바른 길을 까맣게 잊어버려서요!

시마카제: 즉 인간의 도움이 없으면 저희 둘 다 여기서 나갈 수 없어요!

여기저기 설치된 거울이 복도나 문을 비추고 있지만, 그게 옳은 길인지는 알 수가 없다.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가면 틀림없이 헤매고 말 것이다.

가는 길에 표시를 하려고 해도 거울에 현혹되어서 아마 모퉁이를 두세 번 돌다 보면 잊어버릴 것이다.

체셔: 서방니임~~~~~~ 쳬셔는 여기 있어~~~~

시마카제: (우왓!? 체셔 공! 대사! 대사요!)

체셔: 으냐앙― 어흠. 토끼와 함께 다니는 인간이라니 신기한 일도 다 있네♪

체셔: 자, 대답하렴. 인간과 토끼는 왜 이 미궁을 탈출하려는 거지?

시마카제: 집에 가고 싶어요! 할머니가 걱정하시니까요!

시마카제: 그리고 지휘관고…, 어흠! 인간은 시계 토끼를 도와주시려는 분이고, 아마도 무슨 이유로 이 숲을 탈출하시려는 거 같습니다!

체셔: 그렇구냥~ 체셔는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같이 놀아주면 출구까지 안내해줄게.

시마카제: 정말인가요!? 그러면… 얼마 정도나 놀아야 하나요…?

체셔: 글쎄? 체셔는 시간은 정하지 않았는걸? 즉 마음만 먹으면…….

체셔: 5년이고 10년이고 같이 놀아줘야 해! 체셔의 기분에 따라서♪

시마카제: 어쩔 수 없네요~ 지휘관공. 여기는 제게 맡겨 주세요!

시마카제: "누가 체셔랑 놀아줄지"도 정하지 않으셨네요~ 즉 시계 토끼가 상대여도 되는 거죠!

체셔: 아앙! 체셔는 서방님하고 놀고 싶은데!

시마카제: (자 자, 그쯤 하세요 체셔 공.)

체셔: 으으으으…. 방금은 농담이었던 걸로~

체셔: 인간을 계속 여기 가둬둬도 재미없으니까 시계 토끼 말대로 할게.

체셔: 저쪽 출구로 나가면 돼, 서방님.

?? 나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혼자 나가라고…?

시마카제: 걱정하지 마세요! 둘 다 이 미궁에 갇히는 것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탈출하는 게 나으니까요!

시마카제: 아! 대신 한 가지, 인간에게 부탁이 있어요!

시마카제: 시계 토끼의 집에는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십니다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주시겠어요?

시마카제: 체셔 공과 다 놀면 돌아갈 테니까요!

시마카제: 이 시계도 가지고 가세요! 다음 스테이지에서 도움이 될 거예요!

회중시계를 받자 두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동시에 아까까지 거울로 가득 차 있던 곳에 출구로 보이는 길이 나타났다.

다음 스테이지로 가자.



 ~03. 성의 연인들
거울 미궁에서 나오니 눈앞에 작은 성이 보였다.

그리고 성의 발코니에서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빌럭시: 드디어 왔구나. 내 사랑. 나의――

아무래도 빌럭시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 …로미오
빌럭시: 자, 얼른 성으로 오렴.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 …줄리엣
빌럭시: 자, 얼른 성으로 오시오.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발코니에서 사다리가 내려왔다.

빌럭시: 이 무도회는 놓쳐선 안 될 마지막 기회야. 자, 얼른!

사다리를 타고 성으로 들어가니 큰 홀이 나타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무기를 든 오프냐가 총총 순회를 돌고 있었다.

빌럭시: 순찰 중인 경비들을 봤지? 한 마리에게라도 발각되면 전원 이쪽을 향해 올 거야.

빌럭시: 그러면 순식간에 에워싸여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게 돼.


→ 경비, 라니……?
빌럭시: 후후후. 여기 성주가 내가 당신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배치해둔 것이지.

→ 아까 사다리를 쓰면 쉽게 나갈 수 있는 거 아냐…?
빌럭시: 그건 무리야. 경비들이 사다리를 발견하면 바로 쫓아올 거야. 그러면 붙잡힐 게 뻔하지.

빌럭시: 추적을 뿌리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해.


빌럭시: 경비는 특정한 시간에 교대한다고 들었어. 그 틈을 찌르면 잘 될 거야.

빌럭시: 다만 문제는 저들이 어느 쯤에 교대를 할지 모른다는 거지. 이 넓은 방에 시간을 알려줄 만한 무언가도 없으니 미리 준비할 수가 없어.

빌럭시: 지휘…, 내 사랑. 어떻게 하면 좋지?

시간을 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보니 시계 토끼한테 회중시계를 받았었지.

→ 회중시계를 꺼낸다

빌럭시: 그건… 회중시계?

빌럭시: 좋아! 그거라면 시간을 알 수 있어!

빌럭시: 경비의 교대는… 앞으로 5분! 지휘관, 따라와!

빌럭시의 안내로 어두운 복도를 따라 몇 번이고 코너를 돌아 간신히 경비 오프냐들을 피해 성 뒷문에 다다랐다.

빌럭시: 자, 지휘관. 라스트 스퍼트다! 이 문을 통과하면 우린 자유야!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순간 문 앞에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알제리: 어머. 뒷문으로 나갈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네.

알제리: 여기는 못 지나가. …어떻게 할 거지?

빌럭시: 끝이군. 하필이면 알제리에게 붙잡힐 줄이야.

알제리: 후후후. 여왕 역이라고 너무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알제리: 지나가도 괜찮아. 다만 내 부탁을 들어줘.

빌럭시: 부탁? 우리한테 뭘 시킬 셈이지?

알제리: 그래. 이 독사과를 스노우 화이트―― 이 앞에 있는 백설공주에게 먹여줘.

빌럭시: 역시… 여왕은 백설공주의 목숨을 노리고 있군.

빌럭시: 지휘관. 일단은 부탁을 들어주자. 지금은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게 먼저야.

빌럭시: 여왕이 변심하지 않도록 내가 여기서 감시할 테니까 너만이라도 먼저 탈출해.

알제리: 자. 대답을 들려주겠어?


→ 여왕의 부탁을 들어준다
알제리: 눈치가 빠르구나. 그럼 이 사과를 받고 얼른 가렴.

→ 그건…
알제리: 네게 선택지는 없어. 백설공주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 조심하고.

알제리: 사과를 받고 얼른 가렴.


알제리에게 독사과를 받았다.

빌럭시: 잠깐. 이 가면도 가져가.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나 대신 네 곁에 있어 줄 수 있으니까.

빌럭시: 그럼, 행운을 빌겠어…!



 ~04. 백설공주와 독사과
독사과를 손에 들고 성을 나와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어느 공터에서 "백설공주"와 만날 수 있었다.

조프르: 여왕의 명을 받아 제 목숨을 노리는 자객……이겠지요?


→ 네 목숨을 받아가마!
조프르: 그렇군요…….

눈 깜짝할 새에 목에 칼날이 들이밀어졌다.

조프르: 제 목숨을 빼앗을 셈인가요?

→ 아니, 사람 잘못 봤어
조프르: 거짓말…. 허위는 대죄입니다.

눈 깜짝할 새에 목에 칼날이 들이밀어졌다.

조프르: 숨겨도 소용없습니다. 여왕이 보낸 자객은 당신이 처음이 아니니까요.


조프르: 그래서, 이번에 여왕이 준비한 것은 무엇이죠?

독사과를 꺼내 여왕의 노림수를 "백설공주"――조프르에게 설명했다.

조프르: 과연. 정공법으로는 안 되니 얄팍한 수를 쓰는군요. 이 이야기는 이만 끝내도록 하죠.

조프르: 지금부터 원군을 불러 성을 공격할 겁니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여왕의 첩자에게 발각되겠죠.

→ 가면을 꺼낸다

조프르: 무도회 가면? 정체를 감추는 건 힘들겠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죠.

조프르: 자객 주제에 꽤 선량하군요. 당신.

조프르: 아마 제 목숨을 노린 것도 무언가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겠죠.

조프르: 괜찮습니다. 여왕에게 심판을 내리면 당신도 명령에서 해방될 테니까요.

………백설공주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조프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슬슬 출발해야겠어요.

조프르: 독사과는 당신이 가지고 계세요. 숲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여차할 때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행동파스러운 백설공주는 작별인사를 하고 혼자서 성을 향해 유유히 걷기 시작했다.

독사과가 도움이 될 거라니… 그런 일이 있을까…?



 ~05. 직무 포기? 빨간 모자
공터에서 더 나아가자 길가의 수목이 조금씩 줄어들었고, 마침내 마을다운 곳에 도착했다.

그렇다면 시계 토끼의 집도 여기 있는 걸까?

일단 작은 빨간 지붕 집에 다가갔다.

→ 문을 두드린다

랑돔타블: 빨간 모자의 집에 온 걸 환영한다. 네놈은 나를 먹으러 온 늑대인가?

아무래도 시계 토끼가 아니라 빨간 모자의 집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 상황은 뭐지…? 왜 빨간 모자에 침대에 누워 늑대를 기다리고 있지…?

→ 분명 빨간 모자라면 이 다음――

랑돔타블: 나는 "연약한 소녀"니까.

랑돔타블: 그래서 그 역할에 가장 알맞게끔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연습을 하고 있는 거지.

랑돔타블: 늑대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 거야.

랑돔타블: 다른 집을 찾아봐라.

랑돔타블: 음. 방금 확신했다. 네놈은 늑대 따위도 아니고 나를 먹을 배짱도 없다.

랑돔타블: 뭐, 그러려고 해도 이 랜스로 혼쭐이 날 테지만.

랑돔타블: 늑대가 아니라면 여기서 나가라. 나는 "연약한 소녀" 연습을 계속 할 테니.

랑돔타블: 그리고 나갈 때 문 닫고 가. 르 말랭이 배역 연구는 혼자서 하는 게 좋다고 그랬으니까.

랑돔타블: 옆에 있는 빨간 후드도 가져가도 돼.

왠지 모르게 빨간 후드를 받고 빨간 모자의 방에서 쫓겨났다.

그럼 시계 토끼의 집은 어디일까….

그리고 늑대도 신경 쓰인다. 신중히 행동해야지….



 ~06. 결전! 늑대 할머니?
집 앞에 늑대 발자국 같은 것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이 집 안에 있는 것 같다.

아니, 자세히 보니 발자국이 하나 더 있다…. 혹시 시계 토끼가 벌써 도착한 건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집 문을 열자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마카제: 시마카제, 방금 귀환했습니다!

진츠: 어머나, 시계 토끼 아니니~? 늦었구나~

시마카제: 돌아오는 길에 쳬셔 공과 만나서 같이 노느라 좀 늦었습니다….

시마카제: 아무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진츠… 가 아니라 할머니 공!

진츠: 그래 어서 오렴. 부탁했던 버섯은?

시마카제: 아! 길을 잃고 돌아갈 방법을 찾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버섯은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시마카제: 죄송합니다, 할머니 공! 지금 버섯을 모아오겠습니다!

진츠: 얘도 참. 시간이 늦었으니 오늘은 이만 쉬려무나.

진츠: 그보다 더 가까이 와서 이 할미에게 얼굴을 보여주련? 키가 또 컸구나?

집 안에서는 왜인지 시계 토끼와 늑대 할머니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본인들이 몰입하고 있으니 상관없…나?

시마카제: 어어, 할머니의 귀가 이렇게 컸었나?

진츠: 그건 말이다. 네 목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란다.

시마카제: 어? 자세히 보니까 눈도 커지지 않았나요?

진츠: 네가 혹 말썽을 부리나 감시하려고 크게 뜨고 있는 거란다.

시마카제: 어쩐지 손도 커지지 않았습니까!?

진츠: 그건 너를 껴안기 위해서지…….

시마카제: 이야, 역시 할머니의 늑대 의상은 대단하네요!

시마카제: 입까지 커진 건 왜 그런 건가요?

진츠: 그야 물론 빨간 모자… 아, 지금은 시계 토끼였죠… 를 먹기 위해서지!

진츠: 크앙―!

정체(?)를 드러낸 늑대 할머니는 시마카제를 잡아먹으려고 했다.

그렇다면……!


→ 독사과나 먹어라!

→ 아직 내가 나설 때가 아니다
시마카제: 에에엑! 할머니는 정말 늑대셨나요!? 시마카제를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상황을 겨우 파악한 시마카제가 내 쪽을 향해 급하게 달려왔다. 그리고 뒤를 쫓는 늑대 차림의 진츠는――

진츠: 빨간 후드…? 과연, 지휘관님이 "빨간 모자" 역이십니까.

진츠: 시마카제가 나타나서 무언가 착오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올바른 배역이 있었군요.

진츠는 시마카제가 아니라 빨간 후드를 들고 있는 나를 향해 단숨에 달려들었다.

진츠: 자, 지휘관님께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아웁!?


진츠: 이, 이 사과는……… 윽!

늑대 할머니는 내가 순간적으로 내민 독사과를 입에 물고는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

시마카제: 위험했다…. 감사합니다! 지휘관공!

사냥꾼이 아니라 백설공주의 목숨을 노리던 독사과로 늑대 할머니를 퇴치했다… 라고 이해하면 되나?

체셔: 서방님~ 드디어 찾았다!

체셔: 서방님 서방님. 성에서 빌럭시를 구해내서 같이 탈출했어!

빌럭시: 아아. 또 만났군, 내 사랑.

빌럭시: 듣고 놀라지 말아줘. 백설공주가 이끄는 군이 여왕군과 격돌한 틈을 타 체셔와 함께 도망친 거야.

………더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 여정도 끝인가.

엔터프라이즈(경순): 동화의 숲 모험기의 클리어를 축하드립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주인님. 소감은 어떠십니까?

→ 어쨌든 재밌었다

→ 잘 모르겠다

→ 엄청 즐거웠다!

엔터프라이즈(경순): 그렇습니까. 예상대로의 평가라고 할 수 있겠군요.

엔터프라이즈(경순): 참가한 동료들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게임이기에 다소 원전과 다른 부분은 감안해야겠지만

엔터프라이즈(경순): 주인님이다 동료들도 즐거웠던 것 같으니 일단은 다행입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다음에는 다른 동료들도 불러서 여러가지로 개선해 갈 생각입니다.

엔터프라이즈(경순): ………그 때는 잘 부탁드립니다. 주인님.

아이리스의 천사 이벤트 스토리

 ~01. 전화의 천사, 단죄하는 심판정
이것은 「레드 액시즈」도 「비시아 성좌」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아이리스의 빛을 받드는 사람들이 모여 바다와 대지에서,
「아이리스」라는 기치 아래 싸워나가는 함선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다――
(일러)

아이리스 교국령. 어느 곳.

종소리가 울렸다. 건물 지붕에서 쉬고 있던 작은 새들이 황급히 날아올랐다.

조프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조프르: 슬슬 오늘의 “업무”를 시작해야겠어요.

기도를 마친 후, 함선 “조프르”는 출구로 걸어갔다.

라 갈리소니에르: 이런 시간에도 기도를 하다니 조프르는 진짜 성실하네~

조프르: 딱히요. 달리 할 일도 없었으니까요…. 그보다 갈리소니에르가 여기 있다는 건――

라 갈리소니에르: 하하하. 이 건물 지하에 있는 샛길 좀 쓰려고.

조프르: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당당하지 않습니까?

라 갈리소니에르: 그런가? 어차피 이 시간이면 여기엔 조프르하고 나밖에 없을 텐데?

르 테리블: 혹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큰일나겠죠. 후후후.

조프르: 과신도 죄입니다. 갈리소니에르.

라 갈리소니에르: 우왓, 르 테리블이잖아!

라 갈리소니에르: 분명 아까 확인했을 때는 나하고 조프르 말고 아무도 없었는데?

라 갈리소니에르: 테리블은 어디서 나온 거야?

르 테리블: 당신이라면 알고 계시겠죠. 그보다 갈리소니에르 님께서는 조프르 님과 함께 계셨던 게 아닙니까?

조프르: 아니에요. 갈리소니에르는 평소처럼 어쩌다 불쑥 나타났을 뿐입니다.

조프르: 방금 저지른 실태의 속죄로서 잠시 아이리스에 기도를 바치도록 할까요.

르 테리블: 네. 저도 동의합니다.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라 갈리소니에르: 맘대로 얘기를 진행시키지 마! 내 의사는 무시야?

라 갈리소니에르: 진짜 둘이서 모였다 하면 맨날 딱딱한 얘기만 하고 재미없어….

라 갈리소니에르: 그보다 재밌는 소문을 들었는데…. 최근에 아이리스에서 밀반출되던 유물들이 있었다는 거 알아?

라 갈리소니에르: 뒤로는 철혈의 상층부가 연관됐다고 하던데―!

르 테리블: 밀반출…? 흠. 어떤 품목이었을까요?

라 갈리소니에르: 으음. 성좌 궁전의 소장품…이라고 하면 알려나?

라 갈리소니에르: 어때? 재밌어 보이지? 같이 어쩐 일인지 보러 갈래?

르 테리블: 흥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다른 볼일이 있어서요. 유감이지만 갈리소니에르 님과 함께할 수는 없겠군요.

라 갈리소니에르: 네 네, 알았어…. 조프르는? 오늘 “업무”는 어때?

조프르: 오늘은 로열과의 파티에 참석합니다. 공교롭게도 거기서 장시간 발이 묶여 있을 것 같군요.

라 갈리소니에르: 오늘이야? 그렇구나… 헤에….

라 갈리소니에르: 그럼 됐어. 나 혼자 알아볼 테니 조프르는 “업무” 열심히 해.

잠시 후. 건물 안에는 다시 조프르 혼자 남게 되었다.

갈리소니에르와 테리블이 떠난 방향을 언뜻 본 뒤, 「천사」는 다시 아이리스의 성상을 향해 정중히 기도를 올렸다.



 ~02. 기사공주와 언니들
조프르: 이 앞에 있는 건물이 파티장이군요. 격식 있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상당히 중요한 인원들이 참가하겠어요.

파티장 인근 정원까지 온 조프르.

살짝 앞에 있는 모퉁이 너머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 여기서는 안 돼, 르 말랭. 대기실까지 조금만 더 버텨봐.

???: 더는 무리…. 지쳤어…… 못 걸어…….

???: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까… 그걸 해도 안 들키겠지?

???: 결정했어. 랑돔타블. 그걸 나한테 해줘!

???: 그런가…. 그게 언니인 네 의지라면 사양하지 않겠다! 하압!

???: 으으응~ 기분 좋아아~

조프르: ……………?

조프르: ……………….

조프르: 공공장소에서… 대체 뭘 하는 걸까요.

조프르: 잠깐만 보고 가죠.


르 말랭: 으으으… 아파…. 아픈데 기분 좋아……!

르 말랭: 여기도 해줘… 그리고 여기도……. 응응 주물러줘~

랑돔타블: 팔? 흠, 알겠다.

랑돔타블: 르 말랭. 평소에 너무 쉬는 게 아닌가? 좀 더 체력 단련을 하는 게 좋겠어.

르 말랭: 이건 필요한 휴식이에요. 평소에 체력을 온존함으로써 전장에서 소비되는 스태미너 소모를 줄이는 겁니다.

랑돔타블: 과연! 그런 거였나……!

랑돔타블: 트리옹팡도 르 말랭에게 마사지 해주는 게 어때?

르 트리옹팡: 너무 어리광 받아주지 마세요 랑돔타블 언니.

르 트리옹팡: 그보다 얼른 클레망소 님께 보고를 드리러 가야죠?

르 말랭: 그치만… 진짜로 더 못 걷겠는걸…….

르 말랭: 보고는 내가 열심히 할 테니까 좀만 더 여기 주물러줘….

르 트리옹팡: 어쩔 수 없네요…. 이번 작전은 르 말랭 언니가 제일 열심히 하셨으니까요…….

르 트리옹팡: 어디…, 다리를 주무르면 되는 거죠? 저도 도와드릴게요.

르 말랭: 트리옹팡, 랑돔타블……. 좋은 동생들을 둬서 다행이야…….


조프르: 작전에서 돌아온 기사공주와 그 자매들이군요.

조프르: 나태는 죄입니다. 남이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서 이렇게나 풀어지다니……….

조프르: ……방금 작전에서의 공적으로 탕감한 것으로 할까요. 후후.

조프르: 지금은 그냥 넘어가드리도록 하죠.



 ~03. 추기경과 솔직하지 못한 여동생
조프르는 파티 대기실 앞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이미 선객이 와 있는 듯 했다.

문을 두드리려다, 방안에서 두 사람이 논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프르: 장 바르와 리슐리외 추기경님이시군요.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둘 다 바깥에 있는 조프르를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리슐리외: 유럽 대륙에서 벌어지는 작전과 아이리스의 차후 외교 방향……. 상층부의 회의 내용은 이상입니다.

리슐리외: 어느 정도는 예상 범위 내였다고는 하지만, 너무 순조롭지 않나요?

리슐리외: 비스마르크는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아니, 오히려 아이리스의 상층부는 뭘 계획하고 있는 걸까요….

리슐리외: 클레망소의 의견도 그렇지만, 장 바르, 당신의 의견도 듣고 싶군요.

장 바르: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장 바르: 우리가… 아니, 비스마르크가 뭘 꾸미고 있던 간에 이걸로 아이리스는 철혈에게 한 걸음 양보를 한 셈이다.

장 바르: 세이렌 기술의 회수와 해석. 그리고 대 세이렌 신규 전력……. 겉보기엔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끝이 아닐 거야.

장 바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여기서 벌어지는 일이 어떤 건지.

장 바르: 호교 기사단이 이 문제에 깊이 파고들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피해가 닥칠지 상상도 안 될 지경이야.

장 바르: 심판정과 성좌에게도 정보를 수집하게 해야 해.

리슐리외: ……클레망소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 바르.

리슐리외: 하지만 지금 성급하게 움직인다면 진영 간에 잡음만 발생하고 말 거예요.

리슐리외: 본토와 「성당」이 함락되지 않는 한, 설령 철혈이 움직인다고 해도 아이리스의 존속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일은 없습니다.

장 바르: 그건 그렇지만 성좌가 우리 뜻대로 움직일지…. 내가 너무 의심이 많은 걸 수도 있지만….

리슐리외: 심판정 사람들과 테리블에게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당장 불안해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리슐리외: 엘리자베스도 나름의 계획의 있을 테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조프르: ……비시아 성좌는 아이리스 내부에서도 불안 요소….

조프르: 일개 함선인 제가 들을 정보가 아니었군요. 잊어버리도록 하죠.

조프르: 추기경님과의 인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단은 파티장으로 갈까요.

의도치 않게 들은 정보를 망각의 저편으로 던져 버리고, 조프르는 서둘러 파티장으로 향했다.



 ~04. 호위 기사와 종자들
파티 홀. 입구 앞 복도.

마이예 브레제: 그―러―니―까 지금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니―라!

로피니아트르: 테메, 역시 포기하자. 초대장을 잃어버린 우리 잘못이니까….

르 테메레르: 부탁이야 마이예! 같은 아이리스의 동료로서!

마이예 브레제: 흥!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니―라! 리슐리외 님께서 이 마이예 브레제에게 직접 이곳의 방어를 맡기셨어! 오늘은 절대 아무도 놓치지 않을 거야!

마이예 브레제: 그리고 초대장을 놓고 온 거면 숙소로 가서 다시 갖고 오면 되잖아??

르 테메레르: 그게… 오늘 파티에 나오는 특별한 과자를 먹고 싶어서!

르 테메레르: 여기서 숙소까지 엄청 멀잖아? 그 거리를 왕복하면 분명 그 사이에 다 없어져 버릴 거야><

로피니아트르: 테메도 정말…. 오늘 파티는 원래 로열 분들을 위한 자리라구?

로피니아트르: 과자는 다음에 됭케르크 씨한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면 되잖아…….

르 테메레르: 그렇긴 하지만… 우리도 원래 초대받은 건 맞잖아. 빨리 회장에 들어가고 싶은걸.

르 테메레르: 응! 로열 사람들한테 설명도 해줄 수 있고! 이 과자는 이런 이름인데 엄청 맛있어― 라던가!

르 테메레르: 갑자기 두 명이나 빠지면 일손이 부족해져서 모처럼 와준 손님들을 대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구!?

마이예 브레제: 그, 그렇게 말해도 못 들어가!

마이예 브레제: 리슐리외 님께서 말씀하셨어! 이곳을 통과하려면 초대장을 보여주라고! 르 테메레르는 초대장을 가지고 있는가?

르 테메레르: 안 가지고 있지만 아이리스를 위해 최대한 열심히 안내할게! 부탁해! 마이예!

마이예 브레제: 그렇다면 지나갈 수 없노―라! 어떻게든 지나가고 싶다면 이 나를 쓰러트려봐라! 흥흥!

르 테메레르: 으으… 이렇게 된 이상 피이야. 같이 돌격해서…….

조프르: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것이 아이리스를 위한 일입니까?

조프르: 테메레르의 과자는 제가 챙겨둘 테니 얼른 숙소로 돌아가서 초대장을 가지고 오세요.

르 테메레르: 조프르 씨! 감사합니다!

르 테메레르: 마이예, 미안했어! 피이, 얼른 가자!

조프르: 폭식은 죄입니다. 하지만 아이리스에 봉사하려는 마음을 봐서…….

조프르: 벌써 가버렸군요.

마이예 브레제: 조프르 공, 고마워!

마이예 브레제: 하지만! 만약 테메레르가 억지로 들어가려고 했으면 이 마이예 브레제가 강제로라도 막았을 것이니―라!

조프르: 직무에 대한 충실은 미덕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동료들과 싸우는 것은 득책이 아니며,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겠죠.

마이예 브레제: 으으. 딱히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조프르: 괜찮습니다. 저도 당신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조프르: 로열의 참석자 분들은 벌써 도착했나요?

마이예 브레제: 아직… 예정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어.

조프르: 알겠습니다. 그럼 그 전에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초대장은 여기 있어요.

마이예 브레제: 흠. 초대장 확인 완료! 조프르 공, 어서 들어와!



 ~05. 성녀와 지혜자
파티 홀. 입구 앞 복도.

잔 다르크: 입구에서의 소동을 잘 수습하셨군요. 그대와 아이리스에게 축복이 있기를.

조프르: 모든 것은 아이리스의 인도하심 대로. 혹시 들렸습니까?

잔 다르크: 그렇게나 큰 소리로 떠들었으니 당연히 들렸습니다.

잔 다르크: 조프르가 중재하지 않았더라면 알제리가 직접 과자를 가지고 가려던 찰나였죠.

조프르: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제가 알맞은 시기에 왔던 것 같군요

알제리: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로열이 오기 전에 과자를 다시 준비해야 했을 거야.

알제리: 추기경께서는 벌써 도착했니?

조프르: 네. 지금 대기실에서 장 바르와 함께 계실 겁니다.

알제리: 그래. 로열의 기술 제휴 건, 잘 진행됐으면 좋겠는데.

알제리: 잔하고 같이 다시 회장을 둘러보고 올게. 조프르는 손님 확인을 부탁해.

조프르: 로열 기사대의 하우와 사우스햄튼급의 뉴캐슬, 이었죠?

조프르: 킹 조지 5세급의 기사와 전 메이드 총괄…….

조프르: 금번 내방은 로열도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는 것 같군요.

조프르: 애초에 상층부의 생각이 이미 정해져 있는 이상, 여왕이 나온다고 해도 이야기가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프르: “심판”밖에 할 수 없는 제게는 지나친 이야기로군요.

알제리: 조프르. 벌써 입구까지 왔어.

조프르: 알겠습니다. 내빈 분들은 잘 부탁드립니다.

알제리: 그래. 배치대로 말야.

조프르: 이쪽도 준비되었습니다. 파티의 개막을 맞이합시다.



 ~06. 파티
알제리: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로열 여러분.

알제리: 추기경 리슐리외를 대신하여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알제리: 요 근래 세이렌과의 전화로 인해 마음에 여유를 가지기가 매우 어려운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알제리: 부디 오늘만은 마음을 놓으시고 양 진영의 친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알제리: 다시 한번 로열과 아이리스 양 진영의 우호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원하며 건배합시다.

알제리: 아이리스의 거룩한 인도와, 여왕 폐하의 영광을 위하여――

건배가 끝난 후, 가벼운 음악과 함께 참석자들은 각자 환담을 나누었다.

하우: 아이리스만 아니라 우리 로열의 음악도 있구나.

뉴캐슬: 네. 저희의 방문을 위해 미리 준비해 주신 것 같습니다.

뉴캐슬: 로열의 음악을 틀어 줌으로써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또 내방객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려는 뜻이겠지요.

뉴캐슬: 하지만 요리는 역시나라고 할까. 단연 아이리스의 요리가 메인이로군요.

하우: 괜찮지 않니? 아이리스 요리의 고급스럽고 섬세한 맛은 손님을 대접하는 파티에 잘 어울리니까.

하우: 어머, 생각해 보니 로열의 파티에서도 아이리스의 요리가 메인이네…?

뉴캐슬: 그렇습니다. 요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야말로 저희에게 익숙한 평온――완벽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뉴캐슬: 하지만 로열 메이드의 일원으로서, 디저트만큼은 아이리스에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하우: 그러면 메이드대를 데리고 주방에서 일손을 도와줄래? 후후. 맛있는 게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니까.

뉴캐슬: 알겠습니다. 엔터프라이즈. 같이 주방으로 갈까요?

엔터프라이즈(경순): 네.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우: 어머, 당신은… 아이리스의 조프르… 씨? 였지?

하우: 나는 킹 조지 5세급의 하우야. 잘 부탁해.

하우: 괜찮으면 이거 받아줄래?

조프르: 아, 감사합니다.

조프르: (이 달콤한 향기는… 갓 구운 쿠키군요.)

조프르: 이 쿠키는 금일 파티 메뉴에는 없는 것이죠?

하우: 맞아. 모처럼이니까 로열 메이드대도 주방 일을 돕겠다고 했거든.

하우: 맛있는 게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고,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더 화기애애하지 않겠어?

조프르: 로열 메이드대가 만든 간식입니까……. 과연.

조프르: 잘 먹겠습니다.

조프르는 받은 쿠키를 먹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하우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있는 것을 깨달았다.

조프르: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습니까? 하우… 님?

하우: …아, 미안해. 나도 모르게 그만.

하우: 등에서 갑자기 빛의 날개가 돋아나서 살짝 놀랐을 뿐이야.

하우: 뭐랄까, 「천사」 같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프르: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저는 천사가 아닙니다.

조프르: 다만, 「천사」라고 하시니… 분명 아이리스의 함선들 중에는 그렇게 불리는 아이들이 몇 명 있습니다.

조프르: 맡은 직분 상 그렇게 불리고는 하지만, 아이리스의 성례를 맡은 몸으로서 분에 넘치는 명예입니다…….

하우: 겸손하기까지. 조프르 씨는 정말 천사인가봐~
조프르: 가, 감사합니다…….

조프르의 심정에 호응하듯 날개가 한번 툭 흔들렸다.

하우: ……! 저기, 날개… 만져 봐도 돼?

조프르: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만 성물에 손을 대는 건――

조프르: 아니, 좋습니다. 맛있는 쿠키도 대접받았으니 조금 정도라면요.

하우: 고마워! 그럼 기꺼이…….

하우: 어머? 어머머? 환영 같아 보였는데 제대로 날개다운 감촉이 있구나…….

하우: 고마워, 이제 충분해. 그건 그렇고 나도 쿠키 만들 줄 알거든. 실은 동료들에게도 꽤 호평이야.

하우: 오늘은 막 도착해서 준비가 안 되어 있지만, 내일이라도 괜찮다면 와줄 수 있을까?

하우: 내가 직접 만든 쿠키를 맛보여 줄게. 후후후♪

하우: ……아! 물론 민폐가 아니라면, 말야….

조프르: 네. 내일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우: 다행이다! 그럼 내일 로열 함선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 기다릴게.


한편, 알제리는 대화 중인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알제리: 슬슬 조프르가 연설할 차례인데….

알제리: 뭐 조금은 저대로 놔둘까. 저 아이의 “업무”를 생각하면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

알제리: 그럼 나도 파티를 즐겨 봐야지. 로열 메이드대가 만드는 과자는 어떤 건지… 살짝 보고 올까?



 ~07. 하루의 끝
파티가 끝나고 로열 함선들은 숙소로 출발했다. 조프르도 회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랑돔타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바래다 주지.

조프르: 마음만 받겠습니다. 혼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조프르: 이곳은 아이리스의 교국령. 함선들이 모이는 장소――이곳만큼 안전한 장소는 또 없을 테니까요.

조프르: 만일 불손한 자가 나타난다 해도 호되게 당하는 건 오히려 그쪽이 되겠지요.

조프르: 랑돔타블도 돌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경비 임무라도 있으신가요?

랑돔타블: 아니. 그냥 볼일이 좀 있어서.

랑돔타블: 그것도 소득 없이 끝나서 이제 돌아갈 참이지만.

조프르: ……혹시 르 말랭이 이 근처에서 뭔가를 흘렸습니까?

랑돔타블: 맞아! …………아니, 네가 어떻게 그걸!?

조프르: 후후후. 아마 이 잔디밭 어딘가에 떨어뜨렸겠죠.

조프르: 그런데 무엇을 흘린 겁니까?

랑돔타블: 머리끈.

조프르: 왼쪽입니까, 아니면 오른쪽입니까?

랑돔타블: 어어, 오른쪽일 거야….

조프르: 오른쪽 머리끈…. 르 말랭이 누웠던 자리와 기지개를 폈을 때를 생각하면――

조프르: 이거로군요. 맞습니까?

조프르는 잔디밭에서 찾은 머리끈을 랑돔타블에게 보여줬다.

랑돔타블: 빠, 빨라!? 응, 맞아!

랑돔타블: 과연 심판정……. 대단한 관찰력이야…!

랑돔타블: 찾아줘서 고맙다!

조프르: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랑돔타블: 낮에 여기서 트리옹팡하고 같이 르 말랭한테 마사지를 해줬었는데…… 역시 보고 있었군….

조프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일이 끝났으면 돌아가도록 하죠. 슬슬 휴식 시간입니다.

랑돔타블: 흐음… 알았다! 너도 얼른 돌아가 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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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어느 아이리스 함선의 방을 비추고 있었다.

조프르: 아이리스의 영광을 찬미합니다. 부디 내일도 우리를 인도하시기를.

조프르: 내일은 하우와의 약속이 있으니 기도를 마치면 로열 숙소로 가야겠군요.

조프르: 직접 만든 쿠키…. 무슨 맛일지 조금 궁금하네요.

조프르: ……………갈리소니에르가 들렀나 보군요.

베개 위에 아무렇게나 휘갈긴 메모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프르: “내일 심판정 회의가 있어! 조프르도 참석해야 하니까 꼭 와!”

조프르: 심판정의 회의…인가요. 또 그 “업무”로군요. 쿠키는… 그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조프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바라건대 내일도, 모레도 무사히 지나가기를.

조프르: 아이리스의 가호 아래, 평화로운 날들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메모를 소중히 품고, 소녀는 달빛 아래에서 다시 기도를 올렸다.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176화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리베치오 캐릭터 스토리 ~비서함이 되고 싶은 리베치오 캐릭터 스토리

비서함이 되고 싶은 리베치오

 ~01. 리베치오, 열심히 할게!
어느 날. 집무실.

리토리오: 지휘관. 오늘의 마지막 서류다. 확인하고 사인 부탁해.

그 말인즉슨 오늘은 정시 퇴근할 수 있다는 건가.

리토리오: 훗. 이 리토리오가 있으니 업무 능률이 올라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리토리오: 그럼 먼저 실례하겠어. 모처럼의 정시 퇴근이니 지휘관도 좋은 저녁 보내기를.

(똑똑똑)

리베치오: 차오! 지휘관!

리베치오: 아, 리토리오 씨다! 만세~!

리토리오: 리베치오로군. "만세~"의 의미는…?

리베치오: 지휘관, 리토리오 씨. 나도 비서함 하고 싶어!


→ 허가한다!
리베치오: 만세~! 지휘관 고마워! 리베치오, 열심히 할게-!

→ 비서함은 힘들 텐데?
오늘은 일찍 끝났으니 리베치오하고 어디 놀러나 갈까.

리베치오: 에에― 지휘관, 나 진심이야! 그리고 비서함이 되려고 준비도 제대로 해왔으니까!

리토리오: 그럼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리베치오: 흐흥, 이거 봐! 마에스트랄레가 준 "비서함의 마음가짐 대전집"이야~

리베치오는 글자가 빼곡히 적힌 원고지를 꺼냈다.

이 집요함은 역시 마에스트랄레라고나 할까.

리베치오: 이제 알았지?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비서함이 되고 싶다구!

리베치오: 내용도 전부 암기했어!

리토리오: 확실히 성실하게 준비한 것 같다만. 지휘관, 시험삼아 리베치오에게 맡겨 보지 않겠나?

리토리오: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그러니, 시켜 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 아닌가?

하지만…….

리베치오: 지휘관, 나 엄청 열심히 할 테니까! 리토리오 씨도 그러잖아. 응? 응―?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 리베치오에게 비서함을 맡긴다

리베치오: 만세~! 지휘관 고마워! 나 열심히 할게-!

리베치오: 맞다. 마에스트랄레한테도 알려줘야지…!

리베치오는 바람처럼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리토리오: 지휘관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리토리오: 리베치오는 열심히 노력하는 착한 아이다. 분명 기대에 부응할 거야.

리토리오: 만약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베네토와 함께 돕도록 하지.

리베치오가 비서함이라…. 아무래도 파란의 예감이 든다.



 ~02. 비서함, 실수 연발?
다음 날. 집무실.

리베치오: 차오…, 어흠. 안녕하세요, 지휘관님.

평소처럼 기운차게 인사하려던 리베치오였지만, 중간에 뭔가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다시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아마도 마음가짐에 따른 행동일 테지.

리베치오: (그러니까, 분명 옷자락을 가볍게 잡고 인사, 였지…?)

리베치오: 사디아 소속 구축함, 리베치오. 아침 인사 올립니다-!

→ 본 죠르노!

리베치오: 그럼 바로! 차를 내올게! 마에스트랄레 말로는 분명 티백이….

리베치오: 있다! 그리고 주전자하고 컵은….


리베치오: 지휘관, 차 가져왔어. 다음은 서류 정리지?

리베치오: 흐흥. 그러니까 도장이 찍혀 있는 건 이쪽으로. 아직인 건 저쪽으로 나눠서――

…의외로 제법 그럴싸하다? 지금까지 너무 걱정만 했나?

가져온 차를 한 모금 마셔 보니… 그냥 티백만 넣은 물이었다.

리베치오: 응? 아앗! 물을 끓이는 거였지! 으으… 티백에 그냥 물을 부어 버렸어….

리베치오: 미안 지휘관! 바로 다시 끓여 올게!

리베치오: 꺄악-!

종종걸음으로 서두르다 그만 발을 헛디딘 리베치오는 그대로 책상에 부딪히고 말았다.

리베치오: 아야야, 안 되지 안 돼…. 어, 아앗! 서류가!

부딪혔을 때의 충격으로 겨우 정리한 서류가 다시 뒤섞여 버렸다.

컵을 떨어트리지 않은 건 불행 중 다행이다만….

리베치오: 으으…. 미안해 지휘관. 지금 정리할게….

(똑똑)

마에스트랄레: 저, 저기…. 실례합니다. 걱정돼서 상황을 보러 왔습니다….

리베치오: 마에스트랄레! 도와줘――!

마에스트랄레: 리베치오, 왜, 왜 그래?

마에스트랄레 덕분에 어떻게든 수습할 수 있었다.



 ~03. 비서함의 성장
리베치오: 지휘관, 오늘의 차야! 여기!

리베치오: 이번에는 시간하고 온도에 주의하면서 내렸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컵에 손을 대보니 확실히 따뜻했다. 게다가 차향도 난다.

리베치오: 지휘관, 어때…?


→ 전보다 낫네!
리베치오: 후우… 다행이다-!

→ 티백도 나쁘지 않네
리베치오: 지휘관은 티백보다 찻잎이 더 좋아?

리베치오: 아, 그치만 집무실 찻잎은 티백 차가 완전히 익숙해진 다음에 쓰라고 마에스트랄레가 그랬어!

리베치오: 음음…. 열심히 2배로 연습할게―!

→ 열심히 했구나
리베치오: 에헤헤. 그거 칭찬해 주는 거지!


리베치오: 그리고 이쪽은 서류야. 분류도 제대로 해놨으니까 확인해줘!

얼핏 보니 제대로 분류해 놓은 것 같다. 엉망진창이었던 지난번과 비교하면 대진보라고 할 수 있겠다.

→ 장하다 장해

리베치오: 에헤헤. 지휘관한테 칭찬받았다~

리베치오: 그치만 우쭐해 하진 않을 거야!

서류를 훑어보려다 문득 리베치오의 컵이 텅 빈 것을 발견했다.

리베치오: 이건 말야… 웃으면 안 돼!

리베치오: 사실 마에스트랄레하고 같이 비서함 특훈을 했거든!

리베치오: 그 와중에 차도 엄~~~청 내려서 마셨으니까… 더는 못 마셔….



 ~04. 리베치오와 동료들
(똑똑)

Z23: 실례합니다. 훈련 보고서입니다.

리베치오: 확인! 니미, 수고했어!

Z23: 리베치오도 수고 많아요. 모르는 게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리베치오: 오-! 니미 든든하네! 잘 부탁해!

Z23: 어흠. 그럼 지휘관님.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리베치오: 니미도 일 열심히 해~



(똑똑)

래피: 지휘관, 리베치오…. 안녕….

래피: 서류…. 래피, 졸리다고 생각하지 않아….

리베치오: 래피 졸려? 뭐 덮을 거 줄까?

리베치오: 소파에서 낮잠 자도 돼! 일 끝나면 같이 놀자!

래피: 응… 알겠어…. Zzzzz

리베치오: 순식간에 잠들었어! 지휘관. 담요 덮어주고 올게~



(똑똑)

아야나미: …지휘관님. 위탁 완료 목록인 거예요.

아야나미: 그리고 리베치오. …저번에 빌려달라고 했었던 게임, 가져온 거예요.

리베치오: 와-! 고마워! 위탁 목록도 확실히 받았어!

아야나미: 아야나미의 용무는 이것뿐인 거예요. 만약 게임 하다 막히면 아야나미한테 연락해도 좋은 거예요.

아야나미: 실례하는 거예요.

리베치오: 나중에 봐―



(똑똑)

자벨린: 지휘관님, 리베치오 수고했어! 간식 가져왔으니까 조금 쉴까?

리베치오: 만세~! 자벨린이 만든 과자 맛있으니까 엄청 좋아!

자벨린: 에헤헤. 메이드대 분들한테 배운 거거든!

리베치오: 지휘관도 먹어봐. 맛있어?

→ 맛있어!

자벨린: 에헤헤. 맘에 드신다면 다음에는 더 많이 만들어 올게요!

리베치오와 자벨린, 그리고 잠시 후 낮잠에서 깨어난 래피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05. 친구 만들기 대작전
리베치오가 붙임성 좋은 건 알았지만 벌써 이렇게 친구를 많이 사귀고 있었는지는 몰랐다.

리베치오: 비서함이니까! 다른 동료들하고 자주 만나니까 친해지는걸!

리베치오: 마에스트랄레도 모두하고 친해졌으면 좋겠는데…….


→ 낯을 가리는 성격이니까――
리베치오: 응…. 뭔가 여러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너무 많아―

→ 평소에는 어때?
리베치오: 으음…. 친구를 사귀려고는 하는데 막상 앞에 서면 소극적이게 되는 거 같아…….


리베치오: 동료들은 다들 착한 애들인데…. 분명 계기가 없었을 뿐이야!

리베치오: 그러니 이 리베치오가 출격!

리베치오: 마에스트랄레한테 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어! 지휘관 생각은 어때?

→ 좋네

리베치오: 에헤헤. 그럼 우선은 니미! 성실하고 남을 잘 돌봐주니까 항상 의지가 돼! 나도 니미한테 여러가지 배웠어!

확실히 성실하고 야무진 Z23이라면 마에스트랄레와도 이야기가 잘 통하겠지.

리베치오: 래피는… 같이 있으면 폭신폭신한 느낌이라 어느새 몸도 폭신~해져-!

리베치오: 그리고 래피의 낮잠 스팟에서 자면 엄청 기분 좋아!

그래. 래피와 함께라면 마에스트랄레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겠지.

리베치오: 아야나미는 게임 엄청 잘하고 든든해! 나도 자주 같이 게임해!

리베치오: 아야나미와 함께 게임이라도 하면 마에스트랄레도 분명 모두하고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뭐, 게임 친구라면 아야나미가 든든하긴 하지.

리베치오: 자벨린은 남을 잘 이해해 주고 엄청 다가가기 편해-!

항상 기운이 넘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리베치오: 응 응! 지휘관도 잘 아네!

리베치오: 그리고 다른 동료들도……(몇 분 후) 아! 결국 마에스트랄레한테 누구를 소개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리베치오: 지휘관은 누가 좋을 거 같아?

애초에 한 명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지. 전부 다 소개해 주는 건 어떨까?

리베치오: 전부 다? 응, 그게 좋겠다!

리베치오: 지휘관, 충고 고마워! 얼른 시간을 잡아서…….

리베치오를 보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잘 되기를 빌었다.



 ~06. 리베치오의 "계획"
며칠 후. 집무실.

리베치오: 지휘관. 서류는 여기 다 정리했어. 확인하고 사인해주면 돼!

리베치오: 버릴 서류는 세절기 위에 올려놨어!

그저 흥미 본위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리베치오는 행동으로 스스로가 비서함 업무에 진심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열심히 하는 리베치오를 칭찬해 줘야지.

→ 리베치오를 칭찬한다

리베치오: 에헤헤. 실은 처음엔 잘할 수 있을지 몰랐어~

리베치오: 그리고 비서함이 되고 싶었던 건 다른 이유가 있었거든! 그때 이유를 묻지 않아서 다행이야.

→ 무슨 이유……?

리베치오: 흐흥. 그건 비서함은 지휘관하고 제일 오래 있을 수 있으니까!

리베치오: 마에스트랄레가 지휘관이 한가한 시간을 알려주긴 하지만… 그 한가한 시간에도 지휘관이 일에 쫓기고 있으면 느긋하게 지낼 수 없는걸!

리베치오: 그치만 비서함이 되면 매일 정정당당히 지휘관 옆에 있을 수 있잖아!

리베치오: 그리고 모항 동료들하고 만나는 일도 많으니까 마에스트랄레가 친구 만드는 걸 도와줄 수도 있고!

리베치오: 에헤헤. 일석이조지?

리베치오: 그치만 비서함 기간도 슬슬 끝나가네…. 그러면 또 지휘관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리베치오는 고개를 떨궜다. 리베치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이유야 어찌 됐든…….

비서함 업무는 편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리베치오는 지금까지 잘해줬다.

→ 머리를 쓰다듬는다

리베치오: 지휘관?

비서함이 끝나도 시간을 내면 또 같이 놀 수 있어.

리베치오: 시간 내주는 거야…? 정말?

물론. 여유만 있다면 마에스트랄레의 친구 만들기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리베치오: 고마워! 그럼 손가락 약속 하자?

리베치오는 기쁘게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 리베치오와 약속한다

리베치오: 응! 이걸로 약속한 거다!

리베치오의 비서함 당번. 그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07. 힘내라! 리베치오
모항. 광장.

리베치오의 비서함 마지막 날. 부두에서 집무실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리베치오: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네…. 내일이 조금 기대된다~

리베치오: 에헤헤. 지휘관하고 같이 있는 건 기쁘지만, 실은 비서함 엄청 힘들었거든.

리베치오: 계속 일하다 보면 가끔은 쉬고 싶어지잖아? 지휘관도 일 빼먹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어?

실은…


→ 물론 있다
리베치오: 그치 그치! 그러니까 그럴 때는 나하고 같이 놀자!

→ 별로 없다
리베치오: 우와…. 역시 지휘관!


리베치오: 아! 저기 있는 건… 마에스트랄레…?

리베치오가 가리키는 쪽을 보니 마에스트랄레 말고도 래피, 아야나미, Z23이 같이 걷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리베치오: 안녕-! 다들 수고했어-!

마에스트랄레: 앗…. 지휘관님하고 리베치오…. 수, 수고하십니다!

아야나미: 수고한 거예요.

Z23: 리베치오도 수고 많았어요.

래피: 안녕…. 지휘관하고 리베치오도… 티타임?

Z23: 래피도 참! 지휘관님은 아직 업무 중이셔!

래피: 그럼… 다음에 같이….

리베치오: 다 같이 다과회 가는 거야?

Z23: 네. 자벨린이 같이 로열 다과회에 가지 않을래? 라고 그래서요.

리베치오: 좋겠다! 재밌게 놀고 와! 마에스트랄레도 힘내!

마에스트랄레: 고, 고마워….

----

잠시 뒤. 집무실.

리베치오: 흐흥. 리베치오의 비서함 작전은 대성공이네!

리베치오: 일도 열심히 했고. 마에스트랄레한테 친구도 만들어줬고. 리베치오 대단하지!

→ 판타스티코!
→ 브라보!

리베치오: 에헤헤~ 차 내올게~

리베치오: 비서함 리베치오의 마지막 차야. 다 마셔야 돼?

비서함이 끝나는 건 좀 아쉽지만, 리베치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받은 컵을 들고, 한 모금――

→ 그냥 티백만 넣은 물인데……

리베치오: 아앗! 착각했다!? 미안해!

리베치오: 어어어어떡하지 티백도 다 떨어졌고…. 용서해줘-!

아무래도 아직 성장 중인 모양이다――

아즈렌 공식 4컷 88화 - 시마카제, 스루가 아주르레인 미속전진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175화


멤피스 META 대사 번역 캐릭터 대사 및 관련글


입수
멤피스야. 지휘관은 내가 낯설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휘관을 잘 알고 있어. 걱정 마. 수상한 사람은 아니니까 믿어줘. 앞으로 널 확실히 서포트하고 지켜줄게.

로그인
여기 오늘 일정이야. 평소 같은 페이스로 함께 착착 해나가자.

상세정보
지휘관? …나는 괜찮아. 응.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메인1
서류 작업 처리 방법이 지휘관하고 닮았다고? 으응… 우연, 이라고 해둘까?

메인2
모항도 잘 돌아가고, 자원 조달도 나무랄 데 없고, 인원 배치도 문제 없어…. 흠, 만사가 순조롭네.

메인3
우리, 뭘 해도 호흡이 잘 맞는 거 같지 않아? 이게 영혼의 콤비라는 걸까?

터치1
왜? …무슨 일 있어?

터치2
어머, 지휘관. 외로워? …그래, 지휘관도 그럴 때가 있구나….

임무
새 임무야. 일정표에 적어 둘게.

임무완료
임무 완료야. …응.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메일
메일 가져왔어. 어머, 기뻐 보이네. …무슨 좋은 소식이라도 있어?

모항귀환
수고했어. 주스 마실래? 네 취향은 다 파악하고 있으니까 맡겨줘. …후후. 너에 대해서라면 뭐든지, 말야.

원정완료
원정 팀이 돌아왔으니 마중 나가자. …지휘관. 평소처럼 맞이해줄래?

강화성공
강화 성공이야. …응. 고마워.

전투개시
지휘관을 위해, 방해자들은 제거하겠어.

승리
이겼네. …응? 후후, 이래봬도 제대로 기뻐하고 있는 건데?

패배
지휘관. 이 정도 시행착오는 아직 괜찮아. …그러니까, 아무 문제 없으니까 기운 내.

스킬
불안정 요소는… 즉시 제거해야 해!

중파
손상은… 아직 허용 범위 내야!

실망
네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서포트 해줄게. 그게 내 역할인걸.

아는 사이
오늘은 뭐부터 시작할까? 작전 계획? 원정? 출격? 뭐든 문제 없어. 언제나처럼 맡겨줘.

우호
저번에 외출했을 때 지휘관한테 선물하면 좋을 거 같아서 사온 건데, 받아줄래? …어때? 기뻐? …내가 선물을 받았을 때처럼, 기뻐…?

좋아함
지휘관은 임무를 완수할 때마다 성취감이 줄어들거나 그러진 않아? …이상한 질문 해서 미안해. 지금은 눈앞의 일에 집중하자.

사랑
지휘관. 오늘도 열심히 서포트 해줄게. 응. 전부 어제처럼. 똑같은 풍경. 똑같은 업무. 똑같은 당신과 나…. 이대로 변하지 않는 내일을 맞이하고 싶어.

결혼
이렇게 격렬한 감정을 느껴 보는 게 얼마만일까…. 고마워, 지휘관. 만약 언젠가 내가 감정의 온기를 잊었다고 해도, 너라면 분명 다시 떠오르게 해주겠지?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174화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우아한 연회 이벤트 스토리

 ~01. 다실
하이티엔: “시냇가 솔가지 사이 달빛 내리고, 이슬 품은 매화 옆에 안개 피누나.”

하이티엔: 후후…. 향기롭고 좋은 차네요.

하우: 어어… 여기가 “동황 다과회” 하는 곳일까?

하우: 어머, 문이 열려 있네.

하이치: 동황 다과회에 어서 오세요! 한 분이세요?

하우: 응.

하이치: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하이치의 안내를 받아 하우는 고풍스러운 다실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하이티엔: 어서 오세요, 하우 씨.

하우: 실례할게, 하이티엔 씨.

하이티엔: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하이치, 차를 내오겠어요?

하이치: 응! 하우 씨, 여기―

하우: 고마워. 나도 직접 만든 쿠키를 가져왔으니까 괜찮으면 같이 먹자.

하이티엔: 하우 씨는 손님이신데… 과분합니다.

하우: 괜찮아. 동료잖아.

하이치: 하이티엔 언니 봐봐! 이 쿠키, “복” 자가 써져 있어.

하이치: 그리고 이건… 등롱 닮았다! 하우 씨 굉장해!

하우: 동황 동료들에게 주는 거니까 동황의 요소를 넣어 볼까 했거든. 마음에 들면 좋겠는데.

푸슌: 뭔데 뭔데? 맛있는 쿠키? 우리도 먹을래!

쿠키 냄새를 맡은 푸슌이 그로즈니를 데리고 다실로 들어왔다.

푸슌: 와! 이렇게 귀여운 쿠키면 먹기가 좀 아깝네…. 그로즈니도 그치?

그로즈니: 응. 그래도 먹고 싶어.

하우: 후후, 사양하지 마. 오늘 밤 연회를 위해서 잔뜩 만들었으니까.

푸슌: 히히히. 그로즈니가 동황의 차를 마셔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어. 이번엔 장난치는 거 아니라구!

하이티엔: 네. 오히려 잘됐네요. 하이치. 그로즈니 씨에게도 차를 부탁해요.

그로즈니: 이게 주전자야? 그럼 그로즈니, 혼자 따라 마실래.

그렇게 말하곤, 그로즈니는 항상 갖고 다니는 수통에 차를 따라 단숨에 들이켰다.

하이티엔: 아, 안 돼요…! 그로즈니 씨, 데이지는 않으셨나요?

그로즈니: …푸하. 이 정도는 괜찮아.

푸슌: 그럼 안 돼, 그로즈니! 차는 더 느긋하게 즐기는 거야! 마실 때도 수통 말고 이 컵으로!

푸슌은 그로즈니의 수통을 빼앗고는 대신 찻잔을 상 위에 올려 놓았다.

그로즈니: 작아. 꿀꺽꿀꺽 못하니까 감질나….

푸슌: 이게 딱 좋아! 안샨 언니한테 배운 차 마시는 법 알려 줄 테니까 잘 봐.

하이티엔: 후후후. 흐뭇하네요. 역시 다과회를 열기 잘했어요.



 ~02. 정원
동황풍 정원 세트. 어느 곳.

젠하이: 치토세 씨. 시선을 이쪽으로――네, 그대로 계세요.(찰칵)

젠하이: 으음…. 예쁘게 나왔지만, 역시 “이거다” 할 만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치토세: 좋은 사진 찍는 거… 어렵네… 아얏!

일어나려던 도중 치토세의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젠하이: 어머나…. 치토세 씨, 그대로 계세요. 제가 풀어 드리겠습니다.

치토세: …으으, 미안… 부탁해….

젠하이의 침착한 대처로 치토세의 머리는 무사히 가지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젠하이: 이제 괜찮습니다. 예쁜 머리에 아무런 상처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치토세: 고마워…. 머리 손질은 매번 치요다가 해주고 있어.

치토세: 이번에 기념사진 찍는 것도――

치토세: “모처럼 머리도 다듬고 예쁜 옷까지 입었는데 기념으로 사진 하나라도 찍자. 아깝잖아.”라고 치요다가 그래서….

젠하이: 자매 사이가 돈독하시군요. 다음에는 치요다 씨도 초대해서 같이 사진 찍는 것은 어떨까요?

치토세: 좋아….

젠하이: 아, 방금 뭔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치토세 씨. 조금만 더 함께해 주시겠어요?

치토세: 상관없긴 한데… 어떻게 하면 돼…?

젠하이: 머리카락을 그쪽 가지에 살짝 걸어 주실 수 있을까요?

치토세: 어, 어? 방금 막 빠져나왔는데…?

젠하이: 네. 그러니 엉키지 않도록 “가볍게” 걸어 주시면 되어요.

치토세: 아, 알겠어. …그러니까, 이, 이렇게…?

(찰칵)

젠하이: 후후. 좋은 느낌이네요. 이 사진의 이름은 “초상가경(梢上佳景)”이라고 해야겠어요.

----

어디선가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치토세와 헤어진 젠하이는 상황을 보러 가보기로 했다.

잉루이: 너무 힘이 들어가면 안 되어요. 천천히, 가볍게, 랍니다.

보이시: 알았어…. 천천히…아, 아으으.

보이시: 찢어졌어…. 으으, 역시 무리야….

잉루이: 조바심 내지 마셔요. 보이시 씨는 단지 익숙하지 않으실 뿐이니까요.

잉루이: 종이는 찢어졌지만 무척이나 잘 쓰셨는 걸요? 다음에는 조금만 더 힘을 빼면 잘 될 거랍니다.

보이시: 으, 응! 한 번 더, 해볼게….

화선지를 펴고, 보이시는 진지한 표정으로 붓을 들었다….

잉루이: 편하게 하세요. 보이시 씨라면 분명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보이시: 후우―하아―… 심호흡… 후우―하아―… 응…!

보이시: …됐다!

잉루이: 네 네, 잘 하셨어요. 제 말이 맞죠?

(찰칵)

젠하이: 후후. 이 사진은 “고진감래”라고 할까요.



 ~03. 음악실
론은 음악실에서 열심히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시냇물처럼 아름다운 음색이 이셴과 티르피츠를 부드럽게 휘감았다.

연주가 끝난 뒤――

론: 이번에는 어떠셨나요?

이셴: 론 씨. 지난번과 비교하면 몰라볼 정도로 성장하셨군요.

티르피츠: 정말이야. 이 정도면 연회에서도 주목의 대상이 되겠어.

론: 다행이에요~ 지휘관님을 위한 독주회를 열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네요~

론: 하지만 아직 레퍼토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셴: 날마다 꾸준한 연습이 중요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몸에 익혀 나가죠.

론: 그럼요. 지금은 오늘 밤에 있을 연회에 집중해야겠어요.

론: 지휘관님께도 바칠 연주니까 실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답니다~

론: 그럼 한 번 더 연습해 볼까요? 이셴 씨, 잘 부탁드립니다.

이셴: 네, 기꺼이. 론 씨의 실력이 점점 더 향상되니 저도 기쁘네요.

티르피츠: 론. 이번에는 합주를 해보지 않겠어?

론: 후후. 드디어 결심이 서셨나요?

티르피츠: 지휘관 앞에서 피로하고 싶다는 마음에 거짓은 없어.

티르피츠: 그리고 론의 연주를 들으니 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아서.

티르피츠: 슬슬 한 걸음 내딛을 때가 된 걸지도 몰라.

론: 그러시다면 함께 연주할까요?

론: 말해 두지만, 티르피츠 씨에게 맞춰서 퍼포먼스를 떨어트릴 생각은 없답니다.

티르피츠: 좋아. 나도 연습은 제대로 하고 왔어.

티르피츠: 그리고 아직 이셴에게 몇 번 들려줄 시간은 남았으니까.

티르피츠: 이셴. 내게도 충고해 줄 수 있을까?

이셴: 물론이어요. 두 분의 합주로 오늘 밤 연회가 더욱 풍부해지겠네요.

론: 그럼 바로 연습을 시작하죠.

론의 피아노와 티르피츠의 플루트가 빚어내는 합주가 아름다운 선율을 자아냈다.



 ~04. 연회장
모항. 연회장.

워싱턴: 시간이 됐군….

워싱턴: (몇 번이고 연습했으니까, 지금이라면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거야….)

워싱턴: (침착해라 워싱턴. 다들 하는 대로 연회를 즐기면 돼!)

르 마르스: 펴, 평안하신지요!

워싱턴: (이 녀석, 나처럼 긴장하고 있잖아!? …아마 비시아의 르 마르스였나…?)

르 마르스: 어, 저기… 유니온의 워싱턴 씨. 아, 안녕하세요!

워싱턴: 너 엄청 긴장했잖냐.

르 마르스: 네에!? 어, 어떻게 아셨나요!?

워싱턴: 그야 딱 보면 알지.

르 마르스: 죄, 죄송합니다. 보기 흉한 모습을….

워싱턴: (후우… 나보다 더 긴장한 녀석을 보니 마음이 좀 가라앉네….)

워싱턴: 이런 데는 처음이야?

르 마르스: 네! 호위로서 입구에서 경비를 맡은 적은 많았는데, 손님으로 참가하는 건 처음이라….

르 마르스: 드레스를 입거나, 그 밖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요…. 머리에 다 안 들어가요… 으으….

워싱턴: 걱정할 필요 없어. 어차피 다 동료들만 와 있으니까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잖아.

워싱턴: 오히려 그렇게 뻗대고 있으면 다른 애들이 말 붙이기 힘들걸?

르 마르소: 아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워싱턴: 그치? 나처럼 미소라도 짓고 다니면 다들 편하게 대할 거야.

르 마르스: …네! 긴장이 좀 풀렸어요!

르 마르스: 워싱턴 씨, 정말 감사합니다!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에요!

워싱턴: 그거 다행이네. 그런 식으로 연회를 즐겨 봐. 나도 요리 좀 즐겨 보러 가야지.

워싱턴: (아까 내 미소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나왔었지…. 그렇다는 건 자연스러웠다는 건가?)

워싱턴: (좋아! 아니, 잠깐…. 아까 어떤 식으로 했었더라…?)

워싱턴: (아아아, 얼른 떠올려라 나!)

남의 위기를 도운 워싱턴이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스스로가 위기에 처한 모양이다.

그렇게 연회가 시작되었다――

하우: 갓 만든 쿠키야. 다들 마음껏 먹어.

그로즈니: 저 등롱 모양이 좋아…. 우적.

치토세: 이 부채 모양도 좋네…. 이걸로 할래….

보이시: 고마워…. 그럼 보이시는 이 글자가 써져 있는 걸로….


티르피츠: 후우…. 무대에 올라가 사람들 앞에서 연주라.

론: 아직도 긴장되시나요?

티르피츠: 보통이야. …아마 긴장보다는 고양된다는 게 더 맞겠지.

론: 후후. 그럼 다행이네요.

론: 그 감정을 담아 연주하고, 선율에 맡겨 마음껏 발산해보죠――

(찰칵)

젠하이: “빈객이 운집한 이곳. 이루 말할 수 없는 유쾌한 잔치. 울려 펴지는 관현 합주. 들려 오는 선율의 묘리.”

젠하이: 이 사진은 “우아한 연회”라고 할까요.

젠하이: 연회도 시작되었으니 기념사진은 이쯤에서 마감하도록 하죠.

젠하이: 그러면 지휘관님. 저와 같이 한 곡, 어떠십니까?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173화 아주르레인 Queen's 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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